김 총재는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주요20개국(G20)을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과거 바스켓 케이스(basket case)라고 불리며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어떤 국가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이러한 한국의 경험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극빈을 종식하고 동반번영을 촉진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각국 인구 중 하위 40%의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의 이러한 목표 달성이 가능한 이유로 한국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김총재는 한국에게 신흥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신흥국 투자는 한국에도 윈윈(win-win)전략”이라면서 “신흥국은 세계은행 그룹이 민간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일정에서 빈곤종식과 동반번영 구축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