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류샤오보

  • 등록 2013-11-18 오후 3:03:27

    수정 2013-11-18 오후 3:03:27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The Internet is truly God’s gift to the Chinese people.”

“인터넷은 중국인들에게 진정 신(神)이 내린 선물이다.”

류샤오보(劉曉波·57)는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주로 인터넷에 글을 기고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류샤오보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정부가 사이버상에서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1988년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중국 철학과 현대 정치를 강의했던 류샤오보는 이듬해 중국에서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하자 귀국, 시위대 대표로 정부와 협상을 벌였다.

그는 2008년 12월 중국 반체제 인사, 학자, 신문기자 등 지식인 303명과 공산당 일당 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08헌장(零八憲章)’의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09년 12월 열린 재판에서 국가 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민주주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2010년 그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완강한 거부로 상을 받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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