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불황 뚫는 바이오 4인방

씨젠 메디포스트 메디톡스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
원천 기술 바탕으로 실적 급증..'하반기 더 좋다'
  • 등록 2012-08-21 오후 3:54:57

    수정 2012-08-21 오후 3:54:5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이오 업체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씨젠 메디톡스 메디포스트 쎌바이오텍 등이 주인공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젠(096530)은 이달 들어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5.16%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시장수익률을 28%넘게 초과한 성과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뒷걸음질 치던 씨젠 주가가 가파른 반등 국면에 접어든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덕분이다.

지난 7일 씨젠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6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23%, 75.52% 늘었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한 증권가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실적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젠은 분자 진단 원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수출 계약 및 기술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 업종 가운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 상장사는 씨젠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으나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신뢰를 회복한 셈이다.

씨젠과 같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 메디톡스(086900) 메디포스트(078160) 쎌바이오텍(049960)도 시장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보톨리눔톡신의 일종인 ‘메디톡신’ 개발업체 메디톡스는 지난달 말 이후 28.9% 상승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0.1%, 174.4% 늘었다.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최근 나흘동안 18% 이상 올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내수 미용제의 판매 구조 개선과 브라질 수출 재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할 것”이며 “4분기에도 중남미와 유럽의 등록 국가 추가 및 내수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개발한 메디포스트도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나 카티스템 시술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특히 기관 투자가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이달 들어 14% 이상 올랐다.

고농도 유산균의 일종인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업체 쎌바이오텍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쎌바이오텍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이 올해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4.7%, 37.5% 증가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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