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안재환-최진실 죽음 관련 루머 입열다

13일 발행 ‘시사인’과 인터뷰 “사채업자들에게 협박당했다
  • 등록 2008-10-13 오후 9:00:05

    수정 2008-10-13 오후 9:01:04

[노컷뉴스 제공] 개그우먼 정선희(36)가 남편 안재환과 동료 탤런트 최진실의 자살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 최초로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13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빚이 있다는 사실은 결혼 전에 몰랐으며 남편이 행방불명된 후 9월 4일 남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결혼 전 남편의 성실함을 믿었기에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뒤 사채업자들의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는 등 말을 바꿔가며 공갈협박했다”며 “지난 9월 4일 남편친구를 통해 사채가 30억~60억원 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남편이 행방불명된 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연예인이기에 떠들 수 없었다”라며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돌아와도 방송일을 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또 9월 4일 실종신고를 하자는 안재환의 누나에게 만류문자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큰 피해를 보아 12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다. 사채업자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9월 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자살한 고(故)최진실 씨와 관련해서는 “진실언니는 남편과 통화한 적도 없으며 돈거래는 더더욱 없다. 다른 사채업자도 다 알고 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항간에 떠도는 고인의 의붓아버지와 관련된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일명 ‘최진실법’과 관련해서는 “댓글이 마녀사냥의 도구이자 사형장이 되었지만 그렇게 막는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며 “나나 고인의 유족이나 이름을 붙이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안재환은 지난 8월 22일 정선희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달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실은 안재환에게 차명으로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에 시달리다 지난 10월 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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