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9일까지는 기다려보자"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는 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망심리는 더 심해졌다.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이틀을 못참고 포지션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일견 당연한 반응이다. 마침 미국시장도 노동절 휴일로 장을 열지 않아 참고할 대외변수도 없었다. 선물옵션 만기 자체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재료는 아니지만 쉬어가고 싶을 때 이만큼 좋은 명분은 없어보인다. 눕고 싶을 때 요를 깔아주는 격이다.
투자 주체들도 매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늘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68억원, 개인이 3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기관이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이 열려있으니 참여하긴 하되 시선은 저멀리를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주가가 조금씩 흘러내렸다. 의미있는 해석을 곁들이기는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채권시장도 관망세는 마찬가지다. 채권값은 어제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콜금리가 만약 동결된다면 그동안 돈을 빌려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 사실 자체가 채권가격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금통위 결과가 나와야 어디로든 움직이겠다는 합의가 이뤄진 모습이다.
환율은 다시 하락했지만 달러/엔이 내렸다는 게 거의 유일한 이유였다. 1150원대 박스권이 4주째 유지되면서 지루함이 더해졌다.
<오늘의 금융시장(9월7일)>
▲거래소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하며 나흘만에 820선을 내줬다. 미국 시장이 휴장하고, 오는 9일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관망세로 투자자들은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66%, 5.41 포인트 하락한 818.80에서 거래를 마쳤다. ☞
거래소 `관망 속 조정`..810선 후퇴
▲코스닥시장은 장중 한때 370선을 상향돌파하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을 이끌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고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도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일대비 1.47p(0.40%) 내린 366.69으로 마감했다. ☞
코스닥 `370선 저항` 반락..인터넷 약세
▲채권수익률이 보합 마감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다. 콜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
채권수익률, 보합..역마진 우려 부각
▲환율이 엔강세 영향으로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원의 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유지되고 있는 1150원대 마감가는 이날도 지켜졌다. ☞
환율 반락, 아직은 박스권 맴돌기..1150.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