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인텔 등급상향..기술주 강세

  • 등록 2002-01-31 오후 11:34:55

    수정 2002-01-31 오후 11:34:55

[edaily=뉴욕] 어제 연준의 금리 현수준 고수 결정과 예상밖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던 4/4분기 GDP성장률이 증시에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가 인텔에 대해, 그리고 프루덴셜증권이 오러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탓에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상태다. 그러나 오늘부터 맨햇튼 중심부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을 전후한 시위와 테러 가능성 등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3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85%, 16.22포인트 상승한 1929.6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786.52포인트로 어제보다 0.24%, 23.66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9% 오른 상태다. 경제지표나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등이 대체로 고무적인 내용이어서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늘 발표된 12월중 개인소득은 4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고 개인지출은 전월보다 다소 줄었지만 예상되던 수준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도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40만명을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여기다 인텔과 오러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이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릴린치의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오샤는 인텔이 0.13마이크론 노스우드의 출시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됐다며 등급을 올렸다. 오샤는 또 올해 인텔의 주당순익을 당초의 70센트에서 73센트로 높여 잡았다. 또 어제 저녁 애널리스트 미팅을 가졌던 오러클은 CFO가 2월말로 끝나는 이번 분기의 실적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고 프루덴셜증권은 오러클에 대해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개장초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프루덴셜은 게이트웨이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생필품 자이언트 P&G는 12월말로 끝난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1.03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02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역시 주가가 오름세다. 휴렛패커드와 컴팩 컴퓨터의 합병에 대해 지난 4개월간 독점금지법 저촉여부를 검토해왔던 유럽위원회는 오늘 오후 합병안에 대한 승인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 최대의 텔레콤회사인 알카텔은 4/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인 탓에 유럽증시에서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고 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도 D램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다. 오늘부터 맨해튼 중심부인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전세계 재계 및 정계 지도자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이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돼 뉴욕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무정부주의자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데다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보니 NYPD 3천5백여명이 동원돼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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