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회장도 96억 투척…월가·실리콘밸리서 해리스 지지 이어져

리드 호프먼·론 콘웨이 해리스 위한 모듬활동 나서
월가 금융인 40명, 해리스 지지위한 비공개 회의 개최
  • 등록 2024-07-25 오전 11:58:00

    수정 2024-07-25 오전 11:58:00

리드 헤이스팅스 넥플릭스 공동창립자(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월스트리트·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인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와 벤처 캐피탈리스트 론 콘웨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 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 활동을 개시했다.

앞서 더인포메이션은 넷플릭스 공동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슈퍼PAC에 700만달러(96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호프만의 설득이 유효했던 것으로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콘웨이는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과 밴 호로비츠를 설득하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이미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두 창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대규모 후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호프만과 콘웨이의 노력만으로도 주요 기술 산업 기부자로부터 1억달러(1385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외에도 메타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삭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세쿼이아 캐피털의 숀 맥과이어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브루스 케인 스탠포드 대학교수는 블룸버그에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민주당이 강한 지역 중 하나”라며 “여전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공화당원은 여권이 필요하다”고 농담했다.

월가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CNBC는 이날 금융인 40여명이 비공개 줌회의를 열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이를 어떻게 다른 월가의 금융인들에게 전파할 지를 논의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에비뉴캐피탈 CEO인 마크 라스리, 센터뷰파트너스 공동창립자 블레어 에프론, 라자드 사장 레이 맥과이어, 전 재무장관 출신인 로버트 루빈, 와이즈 회장 브래드 카프, 32어드바이저 창립자 로버트 울프, 롱타임에셋 브라이언 매티스, C스트리트자문그룹 CEO 존 헤네스 등이 있었다.

부동산 개발업체 클레이코의 창립자인 밥 클락은 “나는 꽤 많은 자금을 모금했고 그녀를 당선시키기 위해 내 모든 연락처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은 올해 시카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행사도 계획 중이다.

조지 소로스의 아들이자 250억달러 규모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수장인 알렉스 소로스도 해리스를 지지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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