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외친 정청래, 행안위장 포기…민주, 상임위장 원칙 발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정청래 "의원 선택 받지 못해, 당원에게 고맙다"
민주당, 당직·정무직 출신은 상임위장서 배제
이재명 "혁신 두고 고려사항 많다" 언급도
  • 등록 2023-06-12 오후 2:41:06

    수정 2023-06-12 오후 3:10:02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직에 내정됐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선당후사하겠다”며 상임위원장직을 포기를 선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는 오늘 상임위원장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제가 다시 상임위원장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성원해주신 당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후 취재진에게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상임위원장 선출 원칙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은 상임위원장을 겸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맡았던 분들과 종전 원내대표를 맡았던 분들도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세 가지 원칙을 반영하고 선수와 나이, 지역 특성과 전문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 상임위원장을 배치하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이 기준에 맞춘 상임위원장의 구체적인 인선은 추후 정하고 14일 정도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새로 정한 상임위원장 기준에 따라 재선 의원도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20여 명의 의원들이 자유토론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에서 “최근 검찰이 국회 사무처에 대한 국회의원 출입기록 압수수색, 개별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인선 논란을 빚었던 혁신위원회와 관련한 설명도 있었다.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한 사태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혁신기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당의 쇄신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고, 쇄신과 혁신을 진행해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았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혁신위장 인선과 관련해선 혁신위원회에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역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명확히 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혁신위장을 인선해야 한단 의견들이 있었고 공감대가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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