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종교계 '합동 추모식' 열어

용산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
조계종·천주교·원불교 등 함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최선 다해야"
  • 등록 2022-12-16 오후 4:52:15

    수정 2022-12-16 오후 4:52:2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49일째에 종교계가 ‘합동 추모식’을 위해 함께했다.

16일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서울 용산구청 인근 광장에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 6개 종단 대표자가 방문해 헌화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인근 광장에서 열린 ‘7대 종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에서 추도사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우스님은 추도사에서 “일상의 행복한 삶을 무너지게 한 참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사회에 이러한 고통과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종교계와 시민사회 전체가 재발 방지와 사회적 안전망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유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유족들의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이날 오전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를 봉행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위령제는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천도’ 의식 형태로 열렸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열린 7대 종단 합동추모식에서 스님들이 불교 추모예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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