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여사=쥴리" 의혹 보도한 열린공감TV 압수수색

이날 9시부터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명백한 언론탄압…당당히 맞설 것"
  • 등록 2022-08-25 오후 1:06:26

    수정 2022-08-25 오후 4:59:4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쥴리 의혹’ 등을 제기한 매체 ‘열린공감TV’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기 남양주 소재 열린공감TV 사무실과 정천수 열린공감TV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김 여사가 1997년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뉴스1)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에게 고발 당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 태권도협회장 또한 지난 7월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안 전 협회장은 “서울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 6층 VIP룸에서 만나 ‘쥴리’라는 예명의 김 여사에게 접대를 받은 적이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또 이 외에도 열린공감TV는 김 여사와 전직 차장검사와의 동거설, 윤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씨에게 서울 연희동 주택을 팔았다며 뇌물 의혹과 다운계약서 작성 등 다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열림공감TV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남양주 별내 스튜디오에 들이닥쳤다”며 “영장 내용을 보면 대부분 대선 기간 중 윤석열-김건희 관련 보도에 대한 수사”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며,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협박”이라면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열린공감TV 측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와 회의록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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