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일반 성인들도 추가접종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추가접종 실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지난 4월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맞고 약 7개월만에 추가접종을 실시했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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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추가접종은 면역 증강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중증진행을 예방할 수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군의 경우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 추가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추가접종을 권장한 것에 대해 “일반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 실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하고 사망이나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반 성인도 추가접종을 할 필요성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개발한 지가 오래되지 않아 몇 차례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생기는지 정보가 세계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B형 간염백신의 경우 2개월 간격으로 세 차례를 맞는다. (B형 간염백신처럼) 어느 정도까지 접종을 해야 면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이날 추가접종을 마친 후 병원 밖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와 만나 “길거리에서 모시고 말씀을 듣기 어려워서 오송에서 자리를 만들겠다”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