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확보 (종합)

네이버와 카카오 제치고 지상파로부터 따내
쿠팡플레이 영향력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
  • 등록 2021-06-20 오후 7:28:48

    수정 2021-06-20 오후 8:44: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단독 중계한다. 올림픽 중계를 통해 국내 OTT 서비스 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네이버와 카카오와 경쟁을 한 끝에 국내 지상파 3사로부터 중계권을 사오는 데 성공했다. 중계권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배송 서비스 ‘쿠팡와우’ 회원을 위한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국내 OTT 서비스로는 후발 주자로 기존 강자 넷플릭스, 국내 강자 웨이브 등과 경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올림픽 온라인 중계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존재감이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와우 회원가 2900원만 내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실제 과거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있을 때 온라인 단독 중계를 맡았던 플랫폼은 트래픽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3월 한국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5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 등을 생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쿠팡플레이의 실이용자 수는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쿠팡플레이의 실이용자 수는 78만명으로 서비스 시작 3개월간 평균 20% 증가치를 기록했다.

IT 업계에서는 쿠팡이 아마존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마존이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가입자들의 취향을 분석하듯, 쿠팡도 OTT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사 사이트와 OTT 이용 데이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점자 대출, 이용자 신용카드 추천 등이다. 대안신용평가 등을 하면서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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