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에서 GTX 곧바로 환승…광역 교통 허브된다

GTX B·C 노선 평행 설계…승강장에서 바로 환승
GTX 중심으로 버스정류장 등 재편
상업시설·교육시설 등 복합 공간 조성
  • 등록 2020-10-27 오전 11:30:39

    수정 2020-10-27 오전 11:33:45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간 환승이 쉬워진다. 두 노선 간 환승 시 이동없이 같은 승강장에서 환승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환승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도 조정한다.

또 GTX를 중심으로 청량리역 인근 교통 체계도 재편한다. 만약 주변 교통 인프라가 재편 될 시, 이 일대 교통·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광역 교통허브가 탄생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27일 발표했다.

승강장 이동없이 GTX B↔C 환승

청량리역은 1호선과 분당선을 포함한 7개 철도 노선과 46개 버스 노선이 연결된 대규모 환승센터다. 이곳에 GTX B·C노선까지 들어서게되면 수도권 대표 교통허브로 발전하게 된다. 국토부는 교통망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국토부는 GTX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량리역에 수평 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청량리역에서 ‘X’로 교차할 예정이던 B·C 노선을 평행하게 변경한다.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하지 않고도 같은 승강장에서 GTX B·C노선 환승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B 노선 상행선과 C 노선 상행선이 동일한 승강장 활용하도록 했다. GTX 운행 시간도 조정해 환승 대기시간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버스 정류장도 재편…주변 복합개발

GTX를 중심으로 청량리역의 버스·지하철 등 종합적인 교통 체제로 개편된다. 1호선, 지상철도(분당선 등),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GTX 환승이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국토부의 구상이다.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돼 있는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해 버스와 철도 간의 환승동선을 줄일 방침이다. 지상부의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버스와 철도 간의 환승 동선을 줄어들면서 지상부의 교통혼잡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버스환승센터를 통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단절됐던 버스중앙차로를 연결한다.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청량리역 주변을 우회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토부는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의 허브이자 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한 청년주택·문화시설 등도 함께 조성한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홍릉클러스터 등으로 연결되는 ‘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최기주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GTX 개통으로 수도권의 교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번에 구상한 계획들이 GTX와 연계하여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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