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승연 회장 “앞으로의 10년 한화 성패좌우, 신동력에 총력”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신년회 통해 밝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혁신변화·인재 확보 주문
“변화의 바람를 도약 삼아, 도전해 나가자”
  • 등록 2019-01-02 오전 10:59:27

    수정 2019-01-02 오전 10:59:27

김승연 한화 회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그룹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넘어 또 다른 산업혁명시대를 향해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이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변화는 순식간에 주력사업을 덮쳐버릴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먼저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과거 일부 회사들처럼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성급히 진출해 손실을 떠안거나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된다”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며 “생명에 이어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인재 확보에도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해 각 사가 더 큰 사업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룹의 준법경영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한화의 모든 기업활동은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이어야 하고, 이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라면서 “늘 내부관점이 아닌 외부의 냉철한 규범적 시각으로 기업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승연 회장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고 회고하면서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다음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한화가족 여러분!

기해년 새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어떤 다짐들을 하셨는지요. 각자 새해를 맞이한 장소는 달랐어도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만은 비슷했을 것입니다. 새해, 여러분이 뜻하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세계는 이미 4차산업혁명을 넘어 그 이상의 또 다른 산업혁명시대를 향하고 있으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업종이 언제까지 지금처럼 존속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분야에서의 변화가 순식간에 우리의 주력사업을 쓰나미처럼 덮쳐버릴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단언컨데,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순간’을 임해야 합니다.

한화인 여러분!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있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갑시다.

저는 지난 2007년 태국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해외시장 개척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전사적으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내실이 없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글로벌 경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과거 일부 회사들처럼,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성급히 진출해 손실을 떠안거나,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해선 안됩니다. 앞으로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습니다. 생명에 이어,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신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특급 인재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입시다.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인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하여 각 사가 더 큰 사업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부인재 또한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해 외부 인력과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인적 융합의 에너지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그룹의 준법경영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화의 모든 기업활동은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기도 합니다. 늘 내부관점이 아닌 외부의 냉철한 규범적 시각으로 기업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해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그룹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준법경영의 파수꾼이 될 것입니다. 고객도, 협력사도 우리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도전하고 성공을 나누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가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화인 여러분!

지난 연말 누리호 시험발사체 테스트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우주강국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던 한화의 첨단기술은 우리에게도 큰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화와 한화인의 역량이 이처럼 세상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하며, 국민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전하길 기대합니다.

돌아 보건데,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습니다.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갑시다.

새해에도 한화가족 모두의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2일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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