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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5/11~6/10)동안 홈인테리어 관련용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767% 급증했다. 캐릭터, 일러스트 등을 디자인할 수 있는 판화용품도 4배(286%) 가까이 급증했으며 덩달아 유화세트(233%) 판매도 늘었다. 파스텔도 220% 신장했다. 이외에도 소묘연필(38%)과 수채화 물감(18%), 드로잉 용품(17%) 등이 고루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클래식기타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5배(450%) 이상 치솟았으며 아빠들의 악기로 생각되던 색소폰 판매도 3배(238%) 이상 늘었다. 현악기의 대명사 바이올린(141%) 역시 증가 곡선을 그렸다. 작은 크기의 하모니카도 인기 취미생활로 부상하며 지난해보다 47%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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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백화점 문화센터에는 요즘 젊은 직장여성들이 몰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의 20~30대 여성 비중은 올 들어 20%가량으로 늘었다. 종전 4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가량 증가한 셈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20~30대 비중은 26%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20~30대 여성고객도 15% 이상 신장했다.
20~30대 여성 수강생의 증가는 문화센터 강의의 변화를 불러왔다. 현대백화점은 올 봄학기 문화센터 강좌 가운데 홈가드닝, 플랜테리어(Plant+Interior·식물이나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등 홈 인테리어와 관련한 강좌 비중을 13%까지 늘렸다. 지난해 봄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늘린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워라밸’ 파트를 신설하고 기존 피트니스 위주로 진행된 저녁 강좌들을 재테크, 메이크업, 꽃꽂이 등 직장인들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전체 강의 중 워라밸 관련 강의를 30%까지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등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며 여성들의 취미용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