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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 해 가운데서도 가장 휘발유 소비가 많다는 여름 휴가철인 소위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을 맞은 미국인들이 때아닌 큰 선물을 받아들었다. 12년만에 가장 싼 휘발유 가격 말이다. 이 덕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 미국인들로서는 향후 다른 소비지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석유제품 가격 조사업체인 개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낀 이번 한 주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2.21달러로 지난 2005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런당 2.21달러라면 리터당 원화로 666원 꼴인 셈이다. 특히 최근 17년만에 처음으로 독립기념일 휘발유 가격이 새해 첫 날 가격보다 낮아질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간 가격 차이도 갤런당 1.29달러로, 역사상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평균치는 98센트였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를 이용하는 여행객의 경우 가장 싼 곳에서 가득 휘발유를 채울 때 평균 11달러(원화 약 1만255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 차량의 경우 6달러(원화 약 6850원) 정도 휘발유 가격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