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근본 해결…新 청정에너지로 쏠린 투심

정부 ‘인공태양’으로 전기 생산 연구 시작
제3차 핵융합에너지 기본계획 확정
2030년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 400조
  • 등록 2017-05-17 오전 10:38:33

    수정 2017-05-17 오전 10:38: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핵융합 발전 관련 업체인 모비스(250060)와 수소 사업을 진행 중인 이엠코리아(095190)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0시32분 모비스는 전날보다 15.2% 오른 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6% 이상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가동한 지 30년이 지난 전국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8기의 ‘일시 가동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이에 따라 경남 고성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등 8기는 6월 한 달간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여 전력 부족 사태를 막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인공 태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연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으로 5년(2017년~2021년)간 정부의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담은 ‘제3차 핵융합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원이 거의 무한하고 온실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융합에너지는 지구 표면과 바닷속에 있는 중수소와 리튬을 원료로 한다. 핵분열을 이용하는 기존의 원자력 에너지와 근본 원리가 달라서 폭발 위험이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도 없다.

정부가 확정한 3차 기본계획은 국내 핵융합 관련 산ㆍ학ㆍ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핵융합 전력생산 연구 추진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현재 3개인 핵융합거점연구센터는 현재 3개에서 오는 2021년까지 8개로 확대하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해외 수주 규모는 오는 2021년 8000억원으로 늘린다.

수소 에너지도 무한한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수소에너지는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과정에서 물만 배출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 나오는 해로운 부산물은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연료전지차 1대가 1㎞를 달리면 미세먼지를 최대 20mg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일본 닛케이BP 클린테크연구소는 2030년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를 약 400조원으로 예상했다. 한국 수소연료전지 산업규모는 2040년 약 107조원에 달하고 생산 유발 효과는 23조5000억 원, 고용 효과는 17만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많아서 관련 업체 기업가치가 상승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핵융합 발전과 수소 에너지 등은 상용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미세먼지 문제로 이목이 쏠리고 있으나 실적에 반영하기 까지는 변수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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