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숲세권 등 입지 특성 반영한 테마 아파트 인기

  • 등록 2015-06-22 오후 1:21:29

    수정 2015-06-22 오후 1:21:2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 등 입지의 특성이 반영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이름에 입지 특성을 넣어 무형의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특성을 지닌 아파트를 쉽게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입지 특성이 반영된 테마별 아파트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숲세권 특성이 강한 아파트로는 경남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대연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전용면적 59~99㎡ 142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당곡근린공원을 비롯해 UN기념공원·조각공원, 평화공원 등이 가깝다.

전 가구의 95%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또 대연동 역세권 중심상권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도심권 생활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의 편의시설과 석포초등학교, 석포여자중학교, 대연고등학교 등의 교육 시설도 있다.

역세권 특성이 강한 아파트로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되는 ‘녹천역 두산위브’ 아파트(전용 84~117㎡ 326가구)가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녹천역까지 도보 5분 내에 도달 가능한 초역세권이다. 인근에 하나로·창동E·월계E마트, 롯데백화점, 상계백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한 서울 중심부 이동도 편리하다.

학교가 가깝다는 뜻의 학세권 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호미지구에 공급되는 ‘우미린 에듀파크’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 주변으로 용담·산성초등학교, 금천중학교 등 각급 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인근 용암지구 금천광장에 대규모 학원가가 형성돼 자녀교육 여건이 좋다.

지난 4월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청주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1·2차로 나눠 조성된다. 1차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39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부터 136㎡까지다. 2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90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72㎡~113㎡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 8일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는 테마별 네이밍의 위력이 실제로 발휘된 사례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라는 입지적 강점을 그대로 이름에 반영한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1.33대 1, 최고 경쟁률은 203.34대 1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수도권 신규분양 단지 기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숲세권과 역세권 특성이 동시에 연상되는 이름을 채택한 ’대구역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도 187가구 청약에 1순위에서만 3만 2141명이 몰렸다. 특히 전용 84㎡A타입은 76가구에 2만 2253명이 청약 신청서를 써내 287.7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특성과 다른 이름을 일부러 집어넣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어서 단지 이름만 볼 게 아니라 사업 예정지 인근 정보도 구체적으로 수집해보고 청약에 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료: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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