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헬스케어펀드는 연초 이후 13.0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가 각각 1.75%, 3.82% 상승한 것과 대비하면 그야말로 ‘고공행진’이다.
특히 미국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이 올해 18.17%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F’가 16.91%,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가 16.56%의 수익률을 같은 기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헬스케어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확산됐다. 이에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은 물론 건강에 대한 염려증까지 부각되며 헬스케어 열기가 뜨거워졌다.
경제성장을 이끈 베이비부머 세대가 50대에서 60대를 맞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이들이 노후를 대비하며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좋아질 밖에 없다는 것. 실제 우리보다 10년 정도 빠른 1940년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태어난 일본의 경우, 헬스케어주가 2000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까지 무려 58%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다.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도약 중인 중국에서 부를 축적한 40대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이후에는 현재 경제 성장 국면을 맞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 등지의 고령화가 나타나며 꾸준히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는 것.
|
이미 지난 7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반적인 주가 수준은 장기 평균수준이지만 일부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주가 고평가됐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바이오주는 잠시 조정 국면을 맞았지만 나스닥 전반의 강세에 힘입어 다시 전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를 올릴 형편이 못되는 중앙은행이 버블을 막기 위해 신용통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자산컨설팅팀장은 “변동성은 헬스케어 하부 산업인 바이오 산업의 특성일 뿐, 헬스케어 전반은 S&P500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수익률은 물론 안정성도 갖추고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주 외에도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며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