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그룹은 유럽 전체 규모로는 2위 자산관리사로 가게와 사무실, 산업용 건물 등 부동산만 420억 유로(약 60조7920억원)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FT는 악사그룹이 소유한 부동산의 3분의 1 가량이 프랑스에 있다며 이를 처분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조금씩 발을 뺀 후 영국, 독일,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르 바키에 악사 부동산 관리부문 최고담당자는 “프랑스 경제가 너무 취약하고 기업에게 물리는 세금이 과중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대기업·부자 증세안’이 거대 기업과 부자들을 프랑스에서 탈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SA푸조시트로엥, 에어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아벤티스 등 주요 기업들을 지난해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 프랑스 내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기업들은 정부가 잇따른 최저임금 인상, 기업들의 공장폐쇄 및 감원에 대한 단속 강화 등 이른바 ‘반(反)기업법’을 추진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FT는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자신들의 지나친 세금정책으로 기업들의 엑소더스(대규모 탈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