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11일 인천시에 인천터미널 부지개발을 위한 이행보증금 875억원을 납부하고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월말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신세계(004170) 인천점이 있는 땅과 건물 등을 인천시로부터 8751억원에 매입하는 투자약정을 체결했고, 연내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롯데가 매입한 총 부지면적은 7만7800㎡(2만3300평)에 달한다.
이로 인해 롯데의 인천터미널 영업면적(신세계의 증축면적 5300평 제외)은 4만3000㎡(1만3000평)에서 5만9500㎡(1만8000평)로 1만6500㎡(5000평) 늘어난다. 롯데백화점 본점(2만1000평)과 잠실점(1만8200평)에 버금가는 쇼핑공간이 인천 남구에 새로 들어서는 것이다. 특히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약 1만평 규모의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연계해 상권을 형성하면 이 일대 쇼핑지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터미널이 위치한 곳은 지금도 하루 유동인구가 3만명을 웃도는 핵심상권으로 구월동 로데오거리, 뉴코아아울렛 등 상업시설과 시청, 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있다.
롯데 관계자는 “터미널 부지 개발은 롯데쇼핑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인천 남구에 서울 명동이나 잠실과 같은 롯데타운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최근 인천시를 상대로 인천점 건물의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신세계가 영업하고 있는 본관의 임차기간은 오는 2017년 11월 끝나며, 지난해 증축한 매장(5300평)과 주차장은 오는 203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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