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간을 즐겨라`(사진=가나컨템포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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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주사위를 통해 인간의 이중적 양면성을 표현해 온 두민의 두 번째 개인전 ‘홀릭’이 서울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림 10여점은 행운과 불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도박의 상징물인 주사위를 통해 삶의 양면성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인간이 지닌 욕망을 형상화한 주사위를 던져 수면에 닿는 찰나의 순간을 극사실주의적인 표현으로 드러내며, 검은 배경과 붉은 주사위의 감각적 색채대비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전 작업이 정적인 순간을 포토리얼리즘적으로 표현했던 데 비해 이번 작품들에선 의도하지 않은 우연의 효과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주사위가 수면에 닿으면서 일으키는 파문은 관객의 시점에 따라 변화하면서 극대화된 쾌락을 선사하는 동시에 던져져야 하는 주사위의 존재 의미를 각인시킨다. 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