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외환은행장 후보, 여의도 출신 "국제통"

  • 등록 2002-04-10 오후 6:51:54

    수정 2002-04-10 오후 6:51:54

[edaily 이정훈기자] 외환은행장 후보로 추천받은 이강원 현 LG투신운용 사장(아래사진)은 김정태 국민은행장에 이어 또 한번 여의도 출신의 명동 입성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강원 외환은행장 후보는 증권사 출신이면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전형적인 "국제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출신과 젊은 나이 등을 감안하면 개혁성면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 선임자는 50년 광주 출생으로 올해 53세. 연륜에 비하면 국제담당업무에 관한 한 남부럽지 않게 두루 섭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행장 선임자는 대신증권에서 국제영업을 담당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금융 전문위원으로 2년간 근무했다. 또 LG그룹내 구조조정본부에서 그룹의 해외IR을 담당했고 LG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담당 전무와 지원총괄 부사장, 폴란드 LG페드로뱅크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았다. 지난해 3월 LG투신운용 사장으로 부임했다. 그를 잘 아는 증권가에서는 전형적인 신사 타입으로 평판이 좋고 국제통으로서의 능력에도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LG투신운용으로 와서도 지난해 채권형으로, 올해에는 주식형 펀드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일부 증권사 사람들은 김정태 행장 만큼은 모르겠지만 은행가에 한차례 바람을 일으킬 만한 인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전한다. 한편 이 행장 선임자는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고,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Johns Hopkins)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신시네티대학(university of Cincinnati) 경제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이강남 금융연수원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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