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58) 인천 서구청장은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서구복지재단을 통해 주민의 복지수요에 대한 연구·조사 활동을 하고 맞춤형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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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구청장은 “복지재단이 서구의 정책 방향에 맞춰 기부자 모집, 지원 대상자 발굴,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직무교육 등을 할 수 있게 협의할 것”이라며 “올해는 서구가 6억원을 재단에 지원하지만 앞으로 매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구복지재단은 지난 3일 본격 출범했다. 서구가 설립한 복지재단은 복지수요 연구·조사와 함께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실태조사 △복지공유제 사업(중소기업 청년 국내여행비 지원) △취약계층 취업준비 청년 미백치료 △사회복지 종사자 직무교육과 문화힐링지원사업 등을 한다. 내년에는 사회적 고립자 지원 프로그램, 미래 세대 재능파인더 사업,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교육강사단 운영 등을 할 예정이다. 서구는 재단의 연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인건비·사업비 등을 지원한다.
그는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이 밥을 못 먹거나 노인이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사람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게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동체 구성원 간 삶의 격차가 너무 커도 안된다”며 “이 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이 너무 처진 사람은 끌어올리는 게 복지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서구가 주요 복지사업으로 아동친화도시 추진, 고독사 예방, 공공보육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자활근로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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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구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구는 올 상반기(1~6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주민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지만 대한체육회가 후보지 현장실사와 최종 심사 일정을 연기해 향후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 구청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 대상지가 선정됐어야 했다”며 “그러나 총선과 파리올림픽 등의 사유로 연기됐고 9월로 예정된 현장실사도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수개월 동안 공들였던 서구 검단 등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유치사업이 인천시의 사업 취소로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강 구청장은 “인천시는 용역 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26년 이후 출범할 검단구가 예술회관을 건립하면 시비로 50%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신생 자치구는 행정·재정 여건상 건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부권 예술회관은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사업이 아니라 인천 북부권 150만 시민을 위해 인천시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검단 원당사거리를 경유하는 인천시안(검단 원당사거리 경유)을 배제한 채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포시 등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안이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조정안에 인천시안을 반영해도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큰 차이가 없다”며 “인천시안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울 출생 △서울 문일고 졸업 △고려대 졸업 △민선 6기 인천 서구청장 △인천시 비서실장 △국무총리비서실 조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