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덴마크 에너지회사 오스테드가 영국 요크셔 북해상에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혼시3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혼시3는 요크셔 북해상에 2.9G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330만가구에 전력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단일 풍력발전단지로 세계 최대다. 2027년 말 가동이 목표다.
오스테드는 혼시3에 700억~750억덴마크크로네(약 13조원~14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큰 투자다. 던컨 클라크 오스테드 영국지사장은 “혼시3는 회사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린 오랫동안 혼시3 투자를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한동안 오스테드는 풍력 발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스테드는 이달 최대 394억덴마크크로네(약 7조5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감수하고 미국 뉴멕시코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혼시3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오스테드는 혼시3를 위한 자본 지출 계약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기 전에 이뤄져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충을 위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가격을 올리려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야콥 마그누센은 오스테드가 비용 압박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업에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시3에 설치될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은 한국의 세아윈드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핵심 설비인 터빈은 독일 지멘스가멘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