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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한미 정상이 핵확산 방지에 대한 원칙을 확인하면서, 한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방어력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WP는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확신을 한국에 주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계획”이라며,
“양측은 무력과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이 지역에 미국 국방자산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핵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억제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전투기와 한국 전투기의 합동 훈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과 NYT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에 있어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WSJ은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대응 가능성에 관한 협의에서 한국 정부에 ‘더 큰 목소리’(greater voice)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했으며, NYT는 “미국은 북한과의 분쟁과 관련한 핵무기 사용의 전략적 계획에 있어 한국에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 한국 내에서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어느때보다 높고, 이번 워싱턴 선언이 북핵 위협에 대한 한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백악관 역시 핵무장에 대한 한국 내 여론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NYT는 한미가 억지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 “북한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이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근 4년 동안 북한의 (핵)무기가 너무 빨리 증가한 나머지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