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성매매 증거 못 찾았다"...재수사에도 불송치 결정

  • 등록 2023-02-23 오후 12:23:03

    수정 2023-02-23 오후 12:2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검찰의 요청에 따라 재수사를 진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동호 씨의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유지했다.

경기남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동호 씨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이달 초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도중 주먹을 꽉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동호 씨 성매매 혐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불송치를 결정했지만, 수원지검이 지난해 말 관계자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동호 씨가 2020년 3월 성매매 사이트 후기 글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가로세로연구소가 동호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동호 씨가 이용했다고 지목된 업소가 폐업했고, 업주도 찾을 수도 없어 경찰은 혐의를 밝히지 못했다. 이 대표와 동호 씨도 대선 당시 성매매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애초 검찰에 넘겼다가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동호 씨의 상습도박과 음란 댓글 게시(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대로 인정된다고 보고 다시 송치했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포커)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금의 이동내용과 이용 기록 등을 하나하나 대조한 경찰은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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