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이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개장할 전망이다.
| 하이난 면세점. 사진=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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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하이난 당국은 최근 중국면세점그룹(CDFG), 왕푸징 그룹 등이 운영하는 면세점 2곳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CDFG는 단일 면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9만1500㎡ 규모의 하이커우 국제면세점을 오는 28일 개장할 예정이다. 왕푸징 국제 면세점은 10만2500㎡규모의 대형 면세점을 내년 1월 개장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현재 하이난에는 이미 10곳의 면세점이 운영 중이며 이번에 추가로 2곳이 더 생기는 것이다. 하이난성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 전체 면적은 22만㎡에 달하는데 두 곳의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열면 그 면적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입점 브랜드 수 역시 기존 720여개에서 1500개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 명소인 최남단 하이난섬을 2018년 면세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020년 6월 면세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약 595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983만원)으로 높이고, 구매 횟수 제한도 없앴다. 또 하이난 방문한 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중국이 하이난 면세점을 노골적으로 키우면서 한국으로 향하던 중국의 면세 수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면세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의 출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하이난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면세점 매출은 17조8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한데 비해 하이난의 면세품 매출액은 504억9000만위안으로 83% 급증했다. 한국의 면세 한도는 올해 800달러(약 114만원)로 인상됐다.
|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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