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 4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집계한 확진자 추정치가 45만명에 달했던 것과 달리 실제 발표치가 5만명 가량 줄어든 것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중복 및 정보 오류 건 등이 제거되지 않은 부분이 전일 추정치에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루 확진자의 전일 추정치가 5만명이나 차이가 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15일 확진자 발표에선 예정된 시간(오전 9시 30분)보다 1시간 10분 늦은 오전 10시 40분에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 전국 지자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온라인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가 공개했던 16일 확진자 최소추정치. (자료=코로나 라이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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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 7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만 62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762만 9275명이다. 15일엔 총 검사 건수 56만 2968건 대비 36만 2329명이 확진돼 양성률이 64.4%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검사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되고 전국 지자체 집계 등을 감안할 때 이날 확진자는 최대 50만명 안팎이 예측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실제 확진자는 101만 4191건 검사에 40만 741명 확진으로 양성률이 39.5%에 그쳤다. 전일 양성률과 비교해 하루만에 24.9%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침 중대본에서도 지자체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얘기해서 설명은 나왔었다”며 “우선 각 지자체가 보고하고 있는 확진자 집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확진자나 혹은 타 시도 확진자 등 간의 중복이 제거되지 않거나 정보오류 건들이 제거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중복 조정을 하면서 숫자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의사가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에서도 양성시 즉시 확진으로 분류하지만, 통계상 반영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설명이다.
손영래 반장은 “14일부터 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 건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 신고 건들이 시스템으로 집계되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 시점 이후로 이 부분들을 정리해서 통계를 잡은 부분들이 있다”며 “후속적으로 미처 통계에 잡지 못한 끊어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늘 현행화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전 9시 30분에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자료를 15일엔 1시간 10분 늦은 오전 10시 40분에 게재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65세 이상 고위험군 자료 산출 과정에서 내부 보고용 데이터와 보도자료 데이터가 달라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지연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