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자가 10일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아파트’를 넉넉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양원가를 모든 시민이 볼 수 있게끔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 김헌동SH 사장 후보자에 지원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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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인사말과 정책소견을 밝히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 우선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꾸준히 공급돼야 시민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며 ‘주택용지 확보’와 ‘공공주택 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책소견 발표에서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 등을 위해 노력 △주택공급 전담기관으로서 역량 강화 △신기술발굴과 기술 표준화에 앞장 △지속 발전을 위해 중장기 재정 및 조직혁신 추진 △기관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제고 △투명한 정보공개로 열린 경영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택지 확보와 관련해 “서울 전 지역에 빈 땅을 찾아 토지를 비축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주택 공급에 대해선 “교통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등에 양질의 주택을 꾸준하게 공급하겠다”며 “반값아파트도 넉넉하게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할 때부터 줄곧 주장했던 분양원가 공개 필요성도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과거 2007년부터 약 5년 동안 SH공사가 공개한 분양원가와 분양가는 다른 공기업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에 영향을 주었고, 서울지역의 아파트값 거품이 제거될 수 있었다”며 “과거 10년간 아파트 건설 원가 등 시민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인터넷 등 열린 공간에 상시 공개하겠다. 현재 공사가 보유 중인 공공주택의 유형별, 소재지별, 평형별 실태를 시민 누구나 알기 쉽도록 정리하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장상기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시의원 14명과 국민의힘 시의원 1명 등 모두 15명의 특위 위원들이 후보 검증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H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한번 탈락했던 김 후보자를 지난달 SH 사장 후보로 낙점했다. 시의회는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지만, 부적합 의견을 내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