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하나금융, 디지털 뉴딜 선도 인재 양성…장학금 4억원 전달

하나금융 4억원 규모 장학금 기탁
폴리텍대 학생 747명 수혜…역대 최고 금액
  • 등록 2020-07-31 오후 1:49:45

    수정 2020-07-31 오후 1:49:4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폴리텍대와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 뉴딜’ 선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왼쪽)이 장학금을 전달한 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오른쪽) 및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폴리텍대 제공.
31일 폴리텍대와 하나은행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 행사를 했다. 이날 지성규 은행장은 폴리텍 장학생 대표 8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하나은행은 장학금 4억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전달한 장학금은 단일 규모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장학금 4억원은 민간에 공유하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 스튜디오, 공동실습장(러닝팩토리) 운영 지원 학생 등 747명에게 지급된다. 장학금 수혜 인원도 최다 규모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윤다영(24)씨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 교육훈련 기회를 잡은 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 장학금도 받게 돼 기쁘다”며 “대학과 기업이 함께 청년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니 한결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씨는 올해 2월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4월 폴리텍대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분석과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중국 교환학생 시절 ‘핀테크’ 기술 발전 속도를 경험하고, 애플리케이션(APP) 기획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웹 개발에 대한 관심이 생겨 지원했다. 윤 씨는 프론트엔드(Front-end, 웹 코딩) 및 백엔드(Back-end, 웹 개발)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빅데이터 분석, 파이썬(프로그래밍 언어) 등 금융 IT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 교과를 배우는 직업교육훈련을 선택했다.

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분당·광명 2개소)은 전문대졸 이상 청년층을 대상으로 신산업·신기술 분야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하이테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협약을 맺고 교육과정 설계에서부터 기업의 니즈를 반영해 필요 직무에 따라 맞춤식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덕분에 기업은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채용해 재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교육생은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만큼 취업문이 넓다. 맞춤식 교육훈련의 성과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융합SW과는 개원 이래 평균 91.2%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수료생은 하나금융티아이 등 관련 업계 유망 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디지털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신기술·신산업 분야 교육훈련을 주도하는 폴리텍대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 이사장은 “신산업·신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청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겠다”며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 디지털 융합 훈련 플랫폼 구축, 미래 일자리에 대응한 학과 개편 등을 통해 직업 능력 분야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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