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우, SNS 폐쇄...평창올림픽 위해 끊었던 '술' 사고

  • 등록 2018-03-15 오전 10:24:48

    수정 2018-03-15 오전 10:26: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한스키협회의 전폭적 지원으로 한국 모굴스키의 간판으로 떠오른 최재우가 음주 및 성추행 등의 이유로 협회에서 영구 제명됐다.

최재우는 사건이 알려진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활발히 활동하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폐쇄했다.

대한스키협회는 “12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최재우와 김지헌의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재우와 김지헌의 징계 사유는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스키월드컵 기간 술을 마시고 숙소에 들어와 동료 여자 선수들을 추행·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우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차 결선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결선행이 좌절됐다.

최재우 (사진=연합뉴스)
그는 협회 지원의 중심이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2014년 1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스키 대표팀의 평창올림픽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협회는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 숙원을 이루고자 전문 코치를 영입하고 심리 전문가를 통한 멘탈 트레이닝도 지원했다. 또 파격적인 포상금 약속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렸다.

최재우 역시 평창올림픽 준비에 몰두하기 위해 술도 끊고 차도 팔고 친구 모임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기간 최재우는 “정말 원했던 상황들이고, 이 상황들은 정말 감독님의 힘으로, 협회 관계자 분들과 회장님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협회의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각오를 다진 최재우는 이번 징계로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피해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최재우와 김지헌을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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