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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반출량은 37억3000만갑으로 전년(31억7000갑)보다 5억6000만갑(17.7%) 증가했다. 반출량은 담뱃값이 인상되기 직전인 2014년에 45억2000만갑으로 치솟은 뒤 2015년에 주춤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다.
담뱃세는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담뱃세는 12조4000억원으로 2014년(7조원), 2015년(10조5000억원)에 이어 늘어났다. 2015년 1월에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됐고 반출량도 전년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같이 담배 반출량과 담뱃세가 늘어나는 건 정부 측 예측치와 거리가 멀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014년 6월 발간한 ‘담배과세의 효과와 재정’ 보고서에서 담뱃값 2000원 인상 시 소비량이 3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복지부와 기재부는 이를 담뱃값 인상 근거자료로 활용, 금연효과를 홍보했다.
정부는 담배 반출량이 급증한 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담뱃세는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15년에 담뱃값이 인상된 뒤 줄었던 반출량이 이듬해 증가하는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흡연경고 그림이 시행됐기 때문에 올해는 반출량이 크게 늘지 않고 흡연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