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 은퇴 후 빈곤층 될까 걱정"

NH투자證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 발간
  • 등록 2015-12-02 오전 10:42:59

    수정 2015-12-02 오전 10:42:5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 대부분이 자신을 중산층이 아닌 빈곤층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중산층의 상당수가 은퇴 후에는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2일 발간한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서 균등화 중위소득의 50~150%에 해당하는 사람을 중산층이라 정의하고 이에 해당하는 1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응답자 중 79.1%가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는 사실에 동의한 비율은 19.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과 본인의 현재 상황 간에 큰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응답자의 39.9%는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선인 100만원(2인가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스스로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중산층의 13.9%만이 소위 3층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중산층의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이 2660만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현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 외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을 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치관 측면에서는 40%의 중산층이 ‘가정의 안녕’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신이 보수적(59.7%)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평범하게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은퇴 후에는 중산층으로 사는 게 더욱 어려울 수 있을 만큼 3층 연금전략이 아닌, 연금과 일, 부동산을 활용한 3층 소득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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