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 ‘0’ 주택 나온다..노원구에 착공

신재생에너지로 60% 충당, 40%는 에너지 절감 기술로 아껴
  • 등록 2015-11-02 오전 11:20:12

    수정 2015-11-02 오전 11:20:12

△서울 노원구에 들어서는 ‘제로에너지 주택’ 조감도 [이미지제공=노원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냉·난방과 급탕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는 ‘제로 에너지주택’이 지어진다.

서울 노원구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인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이하 실증단지)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 하계동 251-9 일대에 들어서는 실증단지는 아파트형(7층) 3개동 106가구, 연립주택형 9가구, 합벽주택형 4가구, 단독주택형 2가구 등 총 12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또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제로에너지빌딩 홍보관이 들어선다.

실증단지는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사용 에너지의 60%를 충당하고, 외단열·열회수환기장치·3중창·LED조명 등 에너지절약(패시브) 기술을 통해 일반주택 대비 46%의 에너지를 절감해 에너지 사용 제로에 도전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에너지 자체 수급과 에너지 손실 최소화라는 두가지 방향으로 냉·난방과 급탕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증주택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의 일환으로, 실제로 ‘제로에너지주택’이 가능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재는 시공사인 KCC건설이 흙막이 가시설 및 굴토공사 중으로, 토사반출이 완료되면 지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천공작업과 본격적인 골조작업을 시작으로 약 20개월 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실증단지의 준공을 2017년 6월로 예상하고 있고, 완공된 주택을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단지가 건립되는 하계동 251-9호 부지는 1987년 중계2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돼 인구 유입을 감안, 1989년 학교용지로 결정됐으나, 더 이상 학교를 지을 수요가 없다고 판단한 교육청이 학교 건립을 포기한 부지다.

구는 이 땅의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LH)공사로부터 지난 2012년 매입해 그동안 대형버스 및 중장비 등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김성환 구청장은 “제로에너지 주택은 국내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실증단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미래 주택의 표준을 제시해 세계가 주목하는 건축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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