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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인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이하 실증단지)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 하계동 251-9 일대에 들어서는 실증단지는 아파트형(7층) 3개동 106가구, 연립주택형 9가구, 합벽주택형 4가구, 단독주택형 2가구 등 총 12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또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제로에너지주택’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제로에너지빌딩 홍보관이 들어선다.
실증단지는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체 사용 에너지의 60%를 충당하고, 외단열·열회수환기장치·3중창·LED조명 등 에너지절약(패시브) 기술을 통해 일반주택 대비 46%의 에너지를 절감해 에너지 사용 제로에 도전한다.
이 실증주택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의 일환으로, 실제로 ‘제로에너지주택’이 가능한지를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구는 실증단지의 준공을 2017년 6월로 예상하고 있고, 완공된 주택을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단지가 건립되는 하계동 251-9호 부지는 1987년 중계2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돼 인구 유입을 감안, 1989년 학교용지로 결정됐으나, 더 이상 학교를 지을 수요가 없다고 판단한 교육청이 학교 건립을 포기한 부지다.
구는 이 땅의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LH)공사로부터 지난 2012년 매입해 그동안 대형버스 및 중장비 등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김성환 구청장은 “제로에너지 주택은 국내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실증단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미래 주택의 표준을 제시해 세계가 주목하는 건축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