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1개월 유형평균 수익률이 -9.92%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7.12% 하락했고, 최근 3개월도 -6.29%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전체 헬스케어펀드의 1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개월과 1년 수익률이 각각 5.37%, 19.88%임을 감안하면 최근 수익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
헬스케어펀드는 고령화 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국내펀드에서 지속적으로 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초이후 410억원 규모가 유입되면서 자금이 들어오는 몇 안되는 펀드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셀트리온과 젬백스 등의 이슈가 바이오·제약 업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수익률에 적신호가 켜졌다.
젬백스는 지난 4일 췌장암 백신 후보물질인 ‘텔로박(Telovac)’의 임상 3상 시험이 대조군과 생존율에서 유의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는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3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1만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기는 했지만 주가는 이미 반토막난 상태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를 받은 후 보유지분을 전량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발표에 이후 주가는 나흘 만에 5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조정을 받으면서 바이오주들이 가장 먼저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며 “만일 연초 이후 수익이 난 투자자라면 일부 환매를 고려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주들은 대형 제약주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검증된 종목이 많지 않다”며 “펀드 투자시 단기투자는 적당치 않고,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