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대도시 집값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하락폭은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8월중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8%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 하락보다 컸다. 그러나 지난 3월에 3.6% 하락한 이후 5개월만에 가장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계절 조정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앞서 7월에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었다. 계절 조정하지 않은 가격지수는 오히려 0.2% 올랐다.
특히 20개 대도시 가운데 지수가 전년동월대비로 개선된 도시가 16개에 이르렀다.
제니몽고메리스캇의 게이 르바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택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사이에 여전히 큰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며 "가격은 내년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S&P의 데이빗 블리처 지수위원회 회장은 "중서부 지방에서 주택가격이 서서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일부 희망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등은 전월대비로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