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중국 LCD 투자는 전면 철회를 포함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 공장 투자에 대해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 부사장은 "파주 P9 8세대 LCD공장에 대한 투자를 내년 1분기에 완료하고 더이상 LCD 신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 LCD 신규 투자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사장은 "중국으로 일부 장비 이전 검토도 할 수 있다"며 신규 투자 대신 중국으로 LCD 장비 이전 가능성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신규 투자를 접고 OLED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 LCD 시장이 25% 이상 공급 과잉이 되고 LCD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새로운 디스플레이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 부사장은 "내년 7월전 55인치 대형 OLED TV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이 제품의 기술개발은 완료됐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편, 지난 2007년 1월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매 분기마다 기자들을 상대로 실적에 대해 설명하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실적설명회를 갖지 않았다. ▶ 관련기사 ◀ ☞LGD "中 LCD 투자, 철회 포함해 제로베이스 검토" ☞LGD CFO "美 담합 벌금 대비해 충당금 쌓았다" ☞[마켓in][크레딧마감]증시 급락에 회사채도 `눈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