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車판매 "살림살이 나아졌다"..전년비 39%↑(종합)

총 58만2009대 판매..전년비 39.1% 증가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전월비로는 소폭 감소
기아차 월별판매 '사상 최대'..쌍용차 '선방'
  • 등록 2010-05-03 오후 3:08:04

    수정 2010-05-03 오후 3:08:57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해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4월 한달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쳐 전년동기대비 39.1% 증가한 58만200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총 12만28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늘어났으며 수출도 41.4% 증가한 45만9147대를 나타냈다. 다만 전월비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0.3%, 0.9% 씩 감소했다.

◇현대차 "해외실적 좋네"..기아차, 월별판매 '사상 최대'

현대차(005380)는 지난 4월 국내 5만5339대, 해외 25만5057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31만396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향후 나올 신차(아반떼 후속, 그렌저 후속) 등에 대한 대기수요와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 희석 등으로 전월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는 중국·인도공장 호조 및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힘입어 전체 해외공장판매가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또 국내생산수출 역시 작년보다 43.6%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해 지난 4월 현대차의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쏘나타는 신형 1만1138대, 구형 1433대를 합해 총 1만2571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를 고수했다.

이번 4월 판매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기아차의 실적이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4월 한달간 내수 3만8513대, 해외판매 13만6067대 등 총 17만4580대를 판매해 월별 판매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쏘렌토R, K7, 모닝, 프라이드 등 기아차 4개 차종이 해당 차급에서 각각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차 포티지R의 경우엔 출고 1주일 만에 4626대가 판매되는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수출도 국내생산분 8만10대, 해외생산분 5만6057대 등 총 13만6067대로 전년대비 53.8% 증가했고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대비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르노삼성, '내수 3위' 굳히나..쌍용차 "고지가 멀지 않았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4월에도 GM대우를 제치고 내수 3위를 수성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 내수 1만5471대, 수출 8512대 등 총 2만398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28.1% 늘어난 실적이며 내수 판매 실적은 올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뉴 SM3와 뉴 SM5 등신차들의 판매실적 호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GM대우도 지난 4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 판매 호조로 내수 1만893대, 수출 5만5110대 등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총 6만6003대(CKD제외)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3.9%가 급증했다.

주력인 수출의 경우, 총 5만511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또 CKD 방식으로 총 10만4446대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5.1%, 전월 대비로도 19.6%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는 이제 서서히 예전의 체력을 회복해가는 양상이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4월 내수 2646대, 수출 4401대(CKD포함) 등 704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회생절차 신청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7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수출실적도 회생절차 돌입 이후 최초로 월 4000대를 돌파, 전체적인 판매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수출의 경우 러시아 선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315% 급증했다. 내수 역시 2646대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판매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월대비로 감소한 것은 앞으로 나올 신차에 대한 대기수요와 구형모델에 대한 인기가 식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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