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국시장 급변..능동적 대응 필요"

"중국과의 통상·투자, 美·日 수준 이미 능가"
국내 기업총수들은 "한중FTA 조속체결 요청"
중국 상하이에서 기업총수들과 오찬 간담회
  • 등록 2010-04-30 오후 4:15:00

    수정 2010-04-30 오후 4:20:59

[상하이=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최근 한중FTA 필요성을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국내 주요 기업총수들과 만나 "최근 중국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총수들은 조속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요청했다.

엑스포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포 한국 기업연합관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업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알다시피 중국과 우리 관계가 통상, 투자 측면에서 미국, 일본을 합친 수준을 이미 능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를 보면 통상이나 투자가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여러분들 기업이 중국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출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기업이 진출하고 통상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양국 관계에서 어려운 것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이번 오찬은 사공일 무역협회장의 환영인사와 이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경제인들의 순차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참석한 기업총수들은 중국 시장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엑스포를 활용한 정부의 국가 이미지 제고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박용현 두산 회장과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은 중국-아세안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중FTA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박찬법 회장은 한중 비자면제협정 체결, 조석래 회장은 FTA 전에 한중 투자협정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용현 회장과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중국이 원자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엔 조환익 KOTRA 사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남용 LG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지기업 대표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박건 세미머티리얼즈 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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