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23일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응답 가계의 58%가 "휘발유값이 오른 영향으로 다른 소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고 공개했다. 소비 감소의 주 항목에는 의류, 신발, 보석류, 가전제품, 외식 등이 포함됐다.
ICSC는 지난 20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도 한 주 전보다 0.3% 줄어,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감소폭도 지난주 0.2%보다 0.1%포인트 커졌다.
ICSC의 마이클 니에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업체의 주요 성수기인 개학(back-to-school) 시즌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소비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ICSC는 UBS 증권과 함께 미국 주요 할인점, 백화점 등의 매출을 집계해 주간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