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8일> 이제는 그린스펀이다

  • 등록 2001-07-18 오후 5:32:52

    수정 2001-07-18 오후 5:32:52

[edaily] 17일 뉴욕증시는 전일과는 달리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이 나오면서 랠리를 기록했다. 비록 장마감 직후 인텔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월가의 사전예상치를 상회한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실적임에 분명했다. 이같은 증시주변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곧바로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내내 상승폭을 늘여가며 전일대비 1.28%(134.27포인트) 오른 10606.3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88% 오른 2067.32포인트로 마감했다. 오늘 장세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스트레티지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스 페인은 "오늘 경기만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경험적으로 볼 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주요 기업들이 예상실적 악화라는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실제 실적발표에서는 이보다 소폭이지만 예상치를 상화하는 실적을 연거푸 쏟아내면서 정말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속하게 안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18일 장에서는 실적발표라는 시리즈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어놓을 수도 있는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이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며 급격한 정책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중한 분위기 속에 그린스펀 의장은 그동안 수차례나 단행해 온 금리인하의 성과로 올해말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낙관론 속에서도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강조해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전반에 산재해 있는 리스크들은 반복해서 강조하는 상황도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늘 실적이 발표되는 기업으로는 저장장치업체인 EMC, 하드웨어 업종의 대표주자인 IBM, 인터넷 업조의 대표기업인 AOL 타임워너, 온라인 증권사인 E*트레이드 증권, 브로드컴, 이뮤넥스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업종전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적어도 예비 실적발표에 적지않은 시련을 겪었으며 투자자들 역시 면역성을 기르는데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의 실적변화 발표만 없다면 실적에 의한 지수의 움직임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관계자들 역시 증시 전체의 큰 변화를 줄 변수로는 기업들의 실적보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파괴력 면에서도 의회 연설이 더욱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6월 소비자 물가지수, 6월 주택착공건수와 역시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에 영향력을 배가시켜 줄 변수들이다. 한편 한국시각 5시10분 현재 나스닥 선물지수는 23.00포인트 하락한 1725.0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S&P500 선물지수는 7.50포인트 떨어진 1213.0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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