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제조기업에도 AI 도입 가속화…전담 TF 가동

중기부,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 신설
“투자 비용 부족으로 인한 인공지능 도입 어려움 돕는다”
전국 3개 권역에 지역특화 제조 AI센터 구축 예정
  • 등록 2025-01-02 오후 12:00:00

    수정 2025-01-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돕기 위한 TF를 구성하고 중소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돕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기존 제조혁신과 내에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의 제조현장 보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에도 실무 TF를 구성해 중기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정책 수립 및 집행을 함께한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은 제조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월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 의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소 제조기업 중 단 1.5%만이 인공지능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45.7%는 투자 비용 부족으로 인공지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TF를 신설해 스마트제조 기술 전문기업(전문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신설하고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마련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를 위해 맞춤형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스마트제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기획한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을 고도화해 국내 대표 제조 인공지능 및 데이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지역특화 제조 AI 센터는 올해 안에 전국 3개 권역에 구축해 지역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제조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중소기업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데이터의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사업도 기획한다.

지역 테크노파크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을 촉진할 다양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고물가와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중기부는 이번 중소제조인공지능혁신 TF를 통해 중소 제조업체들이 인공지능을 보다 널리 활용하고 제조 현장에서 DX·AX를 실행하는 전문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2020년부터 KAMP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솔루션 보급 등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필요한 제조데이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자율형 공장을 20개 신규로 구축하는 등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 도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KAMP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구 수명 향상 및 불량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불량률이 17.8% 감소했다. AI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품질검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품질검사 시간을 94% 단축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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