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와 FA-50용 AESA 레이다 시험비행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MOU’ 체결
비행시험 완료시 수출형 FA-50에 즉시 장착 가능
개발부터 FA-50 최적화로 해외 공략 ''시너지'' 기대
  • 등록 2024-07-24 오후 12:41:48

    수정 2024-07-24 오후 12:41:4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이하 NLR)와 손잡고 FA-50 경전투기용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을 추진한다.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어 FA-50 수출시에도 국산 AESA 레이다 장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지시각 23일 영국 판보로 에어쇼 2024에서 개최된 양사간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착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와 최종진 미래전장사업부문장, 미쉘 피터즈 MLR CEO, 푸아드 가더 항공우주사업개발 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탁상 왼쪽)와 미쉘 피터즈 NLR 대표이사(탁상 오른쪽)가 MOU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NLR은 1919년 설립된 국영 방위산업기관이다. 100여년간 네덜란드 공군과 협력하며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과 각종 정비 및 시험평가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NLR은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ESR-500A’의 비행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021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FA-50용 공랭식 AESA 개발을 완료했다. ESR-500A는 2023년 공군 민군협력 전시회 및 세미나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AESA 레이다는 발열이 심하기 때문에 열을 식힐 수 있는 냉각장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AESA 레이다는 부피가 크고 무겁지만 냉각효율이 좋은 수랭식 냉각기법을 사용해왔다. LIG넥스원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공랭식 냉각기법은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FA-50과 같은 경공격형 항공기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NLR과 추진하는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수출형 FA-50에 공랭식 AESA 레이다를 즉시 장착할 수 있다. 향후 세계 항공기 AESA 레이다 시장 확대 및 수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국내 FA-50 성능개량에 적용시 군 전력 증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LIG넥스원은 설명했다.

2023년 ADEX에서 전시한 LIG넥스원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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