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금융당국, 7년만에 정례회의 재개…금융혁신 등 협력 확대

  • 등록 2023-12-20 오후 1:40:41

    수정 2023-12-20 오후 9:05:2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간 정례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 금융당국은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하면서 협력 범위를 금융혁신, 지속가능금융 등으로 확대했다.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 청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과 20일 양일간 한국에서 제7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Shuttle Meetin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례회의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양국 금융감독 정례회의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이번 제7차 정례회의를 위해 지난 19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 청장의 회담이, 20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 청장의 회담이 진행됐다.

이번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양국 당국은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 및 금융감독·규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쿠리타 청장과의 회담에 뒤이어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연내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며 “일본 정부가 디지털 전환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들의 일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금융위 및 유관기관은‘넥스트 라운드(NextRound, 산업은행 주관)’를 비롯한 IR 행사를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7년 만에 재개된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감독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계가 더욱 굳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앞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해 양국 당국간 협력·공조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장은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양국 당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이 상호 공통된 기회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혁신 분야에서 양국 당국간 대화 및 정보공유가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당국은 지난 2014년 체결돤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했다. 이번 개정으로 양국 당국간 감독협력의 범위가 금융혁신, 지속가능금융 등 새로운 감독현안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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