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받은 선물 목록 공개…‘푸틴 펜’ 가장 비쌌다

우크라 침공 전 정상회담서 선물 받아
가장 싼 선물은 마크롱의 ‘듀퐁 만년필’
文대통령, 자개·면수건 등 2282달러 선물
  • 등록 2023-02-24 오후 3:12:09

    수정 2023-02-24 오후 3:12:09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외국 정상에게 받았던 선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받은 펜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국무부가 연방정부 공보에 게시한 문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4만6000달러(약 6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1만2000달러(약 1560만 원) 상당의 필통과 필기구를 선물했다. 바이든은 푸틴 대통령에게 선글라스 와 미국 들소 형상을 선물했다.

두번째로 비싼 선물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가니 전 대통령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2021년 6월 말에 9600달러 상당의 실크 카펫을 선물했다. 두달 뒤인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틈을 타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가니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하고, 미국은 장장 20년간 이어온 전쟁을 패배로 마무리하는 굴욕을 맛봤다.

가장 싼 선물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듀퐁의 433달러짜리 만년필이다. 블룸버그는 “중요한 건 마음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준 선물도 목록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5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개 명판, 손으로 꽃다발을 수놓은 면 수건, 질 바이든 여사가 2015년 서울 진관사를 방문했던 당시 사진첩을 선물했다. 이들 선물은 모두 2282달러 상당이다.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국가기록국으로 이관되지만, 대통령이 원하면 제값을 치르고 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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