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맨하튼서 ‘전광판 졸업식’ 연 LG전자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 갖지 못한 학생들 위한 이벤트
  • 등록 2020-07-02 오전 11:00:00

    수정 2020-07-02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전광판 졸업식’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졸업식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설치한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전광판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졸업식은 이벤트 참여를 희망한 375명의 학생이 제출한 졸업사진을 5~6초 간격으로 보여준다. 졸업생과 졸업생 가족은 학교가 아닌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광판을 촬영하고 색다른 졸업식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졸업식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졸업생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낸다는 취지에서 이번주는 상업적인 광고를 중단하고 이들의 졸업사진만 보여주기로 했다.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전광판에 상영한 졸업사진을 인화해 참여한 졸업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선생님, 친구와 함께 하는 졸업식은 어렵게 된 상황이지만 졸업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동일한 맨해튼 전광판에서 미국법인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땡큐’ 메시지를 상영한 바 있다.

이 이벤트는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윤 부사장의 뜻에 동참한 직원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에 감사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 1만대를 전달했다. LG전자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나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기증을 결정했다.

LG전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맨하튼 타임스스퀘어에 설치한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진행 중인 ‘전광판 졸업식’.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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