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역 '복합개발+행복주택' 2025년 환골탈태

2018년 금천구·LH·한국철도 업무협약 체결
2년간 개발안 놓고 조율 '행복주택' 공급하기로 결정
2025년 완공 목표 '금천구청역'복합역사로 거듭나
  • 등록 2020-05-14 오전 11:00:00

    수정 2020-05-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금천구청역이 오는 2025년까지 행복주택을 품은 복합건축물로 새롭게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LH, 한국철도(코레일)과 함께 노후역사를 생활 SOC 등이 포함된 복합건축물로 새로 짓고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1981년 문을 연 금천구청역은 서울시 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으로 금천구 종합청사 및 도하단 미니신도시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해 시설개선 등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금천구청역(사진 위)와 복합개발예상도[사진=국토부]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금천구·LH·한국철도 간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개발밀도, 공급물량, 비용부담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많았다. 결국 국토부 주제의 협의 및 조정을 통해 ‘행복주택과 복합역사 동시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발표한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사업’에 따르면 금천구청역은 기존의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철거해 연면적 1600㎡ 이상의 규모로 2배 가까이 확장함과 동시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폭 20m, 길이 66m)를 확보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역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청과 맞닿은 폐저유조 부지에 조성되는 행복주택은 인근 산업단지·대학교 등 지역수요를 반영하여 대학생·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총 23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요 층마다 다목적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어린이집, 맘스카페 등) 공간도 마련한다.

이달 중 복합역사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모(BOT 방식)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 한 역사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자체·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쇠퇴한 도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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