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위탁업체 후지필름으로 변경

바이오젠 덴마크 공장 매각
유럽 판매사는 바이오젠 유지
“제품 안정적 수급에 차질 없어”
  • 등록 2019-03-13 오전 10:32:34

    수정 2019-03-13 오전 10:32:34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미국 바이오젠이 덴마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매각함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업체가 후지필름으로 변경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생산 계약은 고스란히 이관해 제품의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덴마크 힐레뢰드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제조시설을 후지필름에 8억9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매각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9만ℓ 수준이다.

후지필름은 바이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제조시설 등을 적극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교와기린(FKB)은 지난해 9월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시판 허가를 받기도 했다.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 ‘플릭사비’, ‘온트루잔트’, ‘임랄디’ 등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한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타사의 의사결정 사항이므로 당사가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십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내 판매와 마케팅은 바이오젠에서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덴마크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향후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와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스위스 졸로투른(Solothurn)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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