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 신약·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주
강정석(52)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 체제를 본격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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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회장은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온힘을 쏟고있다. 강신호 회장이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경영권 분쟁 위기를 수차례 겪었던 것에 반해 강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안정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전문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해에만 수퍼박테리아항생제 ‘시벡스트로’와 당뇨약 ‘슈가논’ 등 2개의 신약을 배출했다.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모티리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자체개발신약이 5개로 늘었다. 회사 성장을 이끌었던 스티렌과 자이데나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시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며 신약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고, 과거 강신호 회장의 ‘심장’과도 같았던 자양강장제 ‘박카스’도 3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 중이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과감한 투자로 M&A 광폭 행보
대웅제약(069620)도 2세 경영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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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 구조도 완성 단계에 있다. 당초 대웅제약은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2남 윤재훈 전 부회장과 3남 윤재승 회장이 후계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다.
검사 출신의 윤재승 회장은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2009년 윤재훈 전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을 넘겨주면서 후계구도가 미궁에 빠졌다. 3년만에 대표이사 복귀한 윤 회장은 2014년 9월 회장으로 승진하며 후계경쟁의 종지부를 대내외에 알렸다. 당시 윤재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측근 인사들을 전면 배치하며 ‘윤재승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이후 윤재춘씨는 대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한올바이오파마의 대표이사 사장으로도 발탁됐다.
최근에는 대웅이 자회사 알피코프의 지분(64.8%)을 윤재훈 전 부회장에 넘기면서 형제간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2014년 윤영환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가운데 윤재훈 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대웅의 주식을 장내에서 팔면서 보유 지분율도 9.7%에서 8.98%로 축소됐다. 윤재승 회장의 지분율(11.61%)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새 먹거리 확보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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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0억원 규모의 코리아이플랫폼 매출이 가세하면 광동제약은 연결 회계 기준으로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은 67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7% 늘었다.
2014년에는 1000억원대 자금을 준비하고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1900억원대를 써낸 미국 제약사 알보젠에 밀려 고배를 들었지만 광동제약의 과감한 투자 의지는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8월 약 60명 규모의 백신사업부를 신설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도입한 백신 8개 제품의 마케팅·영업을 시작한 것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행보다. 자체 역량으로 단기간 성장이 쉽지 않다는 계산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 외부 수혈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분위기다. GSK의 백신 도입도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2020년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 목표를 달성하자는 ‘2020 트리플 1’의 경영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에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